지하철에서 번호 따일것 같은 남자코디

2023. 1. 4. 08:30내일의 코디(feat. TPO)

지금은 12시가 넘어 수요일이 됐지만, 어제 불과 한시간까지만 해도 일주일 중 가장 힘들게 느껴지는 화요일이었다.

 

난 항상 생각한다. 왜 화요일은 그 어떤 요일보다 대중교통을 타는게 힘들까.

이건 나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지만, 대부분 공감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이 화요일 지옥같은 대중교통 출퇴근길에서 그대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만들어보고자 한다.

 

이름하여 지하철에서 번호 따일것 같은 남자코디...! 본인은 여자친구가 있고 극 내향인이라 몸서리 치지만 그대들 중 아니 그대들 대부분은 이러한 로망을 가지고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럼 시작한다.

 

좋은말 할때 따뜻해져라 마지막 경고다.

 

 

OUTER

29CM

브랜드: 애프터프레이

상품: 투어리스트 발마칸 코트 네이비

 

아우터는 코트로 가겠다. 추워죽겠는데 무슨 코트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도 좋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번호를 따이고 싶다는 정말 말도 안되게 어려운 이 확률을 뚫고 싶다면, 마저 보도록 하자. 추위는 히트텍이 막아준다 내 경험담이다. 이 제품은 작년인가 재작년 혹은 3~4년 전부터 코트로 굉장히 유명해진 애프터프레이 제품이다. 최근 발마칸이 유행을 하게 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타 브랜드 코트도 많지만 왜 굳이 애프터프레이의 제품을 골랐는가에는 이유가 2가지 있다. 첫번째 우선 29CM 아우터 영역에서 인기순으로 가장 내눈에 먼저 들어왔다. 두번째 클릭 후, 굳이 다른 코트를 볼 필요없을 정도의 실루엣 떄문이었다. 상세페이지를 보면 알겠지만 암홀부터 소매까지 떨어지는 절개라인이 흔하게 볼수 있는 형태의 아우터를 보다 눈에 띄게끔 만들어주는 핏을 만들어주는것 같다. 더불어 한가지 꽂힌점은 소매 부분에 들어간 디테일이다. 보통은 바깥쪽으로 추가 단추버튼이 보이게 되어 그 포인트가 거슬려 구매를 미루게 된 발마칸이 많았는데 애프터프레이 제품의 경우 안쪽으로 디자인 되어있어 포인트를 갖고 있으면서도 대놓고 보여주지 않는 느낌. 마치 터질듯한 근육을 오버핏으로 가린후 슬쩍슬쩍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굉장히 섬세한 시선을 갖고 있기 때문에, 똑같은 발마칸을 입어도 이런 디테일에서 다르게 느낄수 있다고 생각한다.

 

 

TOP

29CM

브랜드: 인더로우

제품: [단독]_[RESTOCK] NORTHERN HALF ZIP KNIT PULLOVER - BEIGE MELANGE.

 

상의는 하프집업으로 골라봤다. 이 제품을 고른 이유도 2가지다. 첫번째 지하철을 탔을때 아우터를 입고는 코디와 탄후에 아우터를 벗은 코디다. 먼저 아우터를 입었을때는 하프집업을 목까지 모두 올려 포인트를 주는게 첫번째 포인트다. 목까지 올라온 상의인데 폴라가 아닌 배색이 어울리는 형태의 니트집업이라면 최근 유행하긴 하지만 아직까지 엄청나게 많이 보이는 코디는 아니기 때문에 첫시선을 이끌기에는 충분하다고 본다. 그리고 코트를 벗었을때는 목밑까지 집업을 풀고 보다 낙낙한 느낌을 주도록하자. 당신의 목이 정말 부러진 닭목 같지만 않다면 목이 보였을떄와 보이지 않았을때 당신의 2가지 매력을 모두 어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PANTS

29CM

브랜드: 유스

제품: Structured Wide Pants (Brown)

 

팬츠는 울팬츠로 가도록하자. 확실히 오늘 코디들이 29CM에서 선별해서 그런지 대부분 가격대가 좀 있는편이긴 하지만, 히트텍으로 방어한다고 해도 코트를 입은 날에는 가급적 아우터외에 입은 옷들 자체가 따뜻한 편이 좋다. 그 중 하의는 울이 들어간게 가장 보온성이 좋을것이 유스의 상기 제품은 울이 들어간 제품 중에서도 이번 코디에 가장 어울리는 핏이 아닐까싶다. 옷을 코디할때는 배색의 조화로움이 가장 중요한데, 네이비 계열의 코트와 베이지톤의 니트의 색을 잘 받춰주면서도 팬츠만으로도 눈이 갈수 있는 색이 브라운톤인것 같다. 아무리 예쁜 바지라도 날씨와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보인다면 점수를 따긴 어렵다.

 

 

SHOES

메모러블

브랜드: 메모러블

상품: mmrb rough derby

 

슈즈는 더비로 가자. 큰 이유는 없고 단지 이번 코디와 제일 잘 어울린다는 건데, 브랜드의 경우 메이저 브랜드외에 가장 선호하는 메모러블을 선택했다. 수제화로 알고 있고, 제작기간이 꽤 길다는것만 제외하면 착용감 디자인 모두 나무랄데가 없을것이다. 슈즈로 완성한 당신의 코디.

 

 

자, 번호따이러 출근해보자. 출근길이 행복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