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내 일기장 day-1

2021. 4. 23. 00:22일상

아마도 재작년, 중고신입으로 한참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을 시절, 운동말고는 딱히 리프레쉬 받을 수 있는 활동이 없었기에 사진이라는 취미를 시작했었고 네이버 블로그에 정말 일기장처럼 5개정도 올렸었다. 그 블로그는 나의 단조롭고 지루할뿐만 아니라 나날히 우울해져가는 나의 일상에 무언가 활력을 넣기 위해 시작했지만, 작성하는 본인이 우울했기에 블로그의 분위기 또한 차분한 느낌이었지(우울까지는 아니었음). 여튼, 인간이란 상황에 맞게 변하는 법. 물론 이직을 성공하기 직전까지 꾸준히 올리진 않았지만, 이직성공 후 어느정도 우울함을 걷어낸 본인은 서서히 그 블로그 일기장을 잊기 시작했고, 가끔 이랬었지 하며 한번씩 찾아보곤 했다. 근데 그렇다고 해서 그 우울했던 시절 적어놓은 글들이 싫지 않다. 오히려 좋다. 내가 내 감정에 가장 솔직할 수 있었던 때이기도 했고, 나만의 감성이 녹아든 글들은 지금 읽어도 내 마음에 드는것 같다. 뭔가 블로그를 새로 시작한다고 생각하니, 이전에 잠깐이나마 했던 블로그 시절이 생각나서 주저리 주저리 써봤다. 

 

이전의 블로그보다는 조금 더 밝은??느낌이 들긴 하겠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새로운 블로그를 시작하며, 오늘 무조건 하나는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사 점심시간에 먹은 육개장을 올려본다...

 

역삼역 근처에 위치한 한일관이라는 전주음식 전문 식당이었는데, 메뉴판을 찍지는 못했지만 가격들이 굉장히...굉장히 많이 비쌌다. 일단 대리님이 시킨 콩나물 국밥이 8000원 그리고 내가 시킨 육개장이 9000원 외에 직원 두분이 시킨 순두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전주비빔밥은 10000원이 넘었던걸로 기억한다. 비싼 가격임에도 비싼이유가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며 기대했지만, 음식이 나온 뒤 일단 1차로 대리님의 콩나물 국밥에 오징어가 없다는 사실 1, 그리고 밑반찬으로 나온 음식들이 모두 너무 적었다는 점.. 그리고 맛을 본후 이어진 한탄... 역삼동 근무 기간동안 겪은 가장 좋지 않은 기억이 됐다...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빔밥을 먹고 있어서 비빔밥은 그 값어치를 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먹었던 3인방은 정말 가슴아픈 맛이었다...

 

첫글부터 점심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이지만, 맛있는곳도 많으니 차차 올려야겠다. 티스토리 파악이 생각보다 오래걸려 포스팅 완료 시간도 너무 늦어진 관계로 오늘은 이만 자야겠다.

 

오늘도 수고했다 콜레.